제 목 : 전업주부. 자기명의 없는게 이상한건가요?

 

그냥 궁금해서요 

평생 전업 40후반입니다 

경제적으로 큰 걱정없이 살고있고 

남편과도 시댁과도 화목해요 

그런데 집 건물 자동차 전부 남편명의입니다 

증여가 대부분이고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생활비 등 수입관리는 전적으로 제가 하고 

(특별한 이유는 없고 남편이 돈을 잘 모르고 귀찮아해요) 

생활비 정도는 큰 구애없이 제 맘대로 사용해요 

그대신 친정에 혹여라도 들어갈 돈이나 

가정에 필요한 것들중 좀 큰 돈 등은

남편의 눈치를 보는 편입니다 

(남편이 눈치를 준다는 건 아니고 스스로 좀 신경이 쓰인다. 평소생활비 쓰듯이 편하게 쓰지는 못한다 정도) 

그런데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전업의 역할을 열심히 하기는 하지만 경제적 기여도가 없으니까요 

 

 오늘 친한 친구랑 가전을 사러 갔는데

여러품목을 한꺼번에 구매하니 

카드할인이 많아서 

해당카드를 발급받으라고 하더라구요 

전업인데 카드발급 되냐니

본인명의 재산세 내는거 있냐고 해서 없다했고

자동차 명의는 본인거 아니냐고 물어서 

남편명의라고 했어요 

그럼 남편분이 전화로  동의해주셔야 한다고 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했구요. 

근데 옆에서 친구가 

니 명의는 하나도 없냐고 웃으면서 좀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ㅜ

이 친구가 몇년전에도 이런 뉘앙스로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오늘도 좀 민망하더라구요 

니 위치가 그 정도이냐. 그 정도 대접받고 있냐, 이렇게 들려서요 

(자격지심일수도 있겠죠) 

근데 뭐때문인지 몰라도 

그냥 제 이름으로 카드 발급이 되었고 

담당자분이 한도가 2천만원이나 나왔다고 신용도가 엄청 좋으시네요 하셔서 약간 민망함이 가시긴 했어요 ㅜㅜ

(왜 발급된건지는 모르겠네요) 

그냥 다른 전업분들은 

부동산 공동명의로 가지고 계신가요? 

헤어지면 남이라는 것도 알고 

사람이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잘 알지만 

저는 그냥 이렇게 살고 있는데 

불안해해야 하는건지

다른 전업분들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해서

글 올려봅니다 

 

(참고로 친구는 둘도 없는 베프이고 

나쁜 의도 전혀 없었을거예요. 친구 탓하는 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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