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입니다.
헛웃음이라도 좀 웃어보자구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아’(구세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극우층의 기대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구하러 한국에 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부정선거를 수사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함께 확산 중이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극우층의 위기감이 현실 부정과 음모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주요하게 등장한 것은 지난해
12
월 말부터다. 구글 트렌드, 네이버 데이터랩 등을 통해 추이를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미국 부정선거론을 상징하는 구호인 ‘
STOP
THE
STEAL’
(표 도둑질을 멈춰라)의 국내 검색량이 지난해
12
월
31
일을 기점으로 폭증했다.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단체대화방 등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된 지난해
12
월
30
일쯤부터 관저 앞 집회에 해당 구호가 담긴 손팻말을 배포하겠다는 글들이 게시됐다. 영어 문구를 그대로 담아 미국에 호소하려는 뜻이 반영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실제로 이런 손팻말을 들고 ‘
MAGA
(
Make
America
Great
Again
)’ 글귀가 새겨진 모자를 쓴 채 탄핵 반대를 외쳤다.
MAGA
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사용한 구호다.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 당시 일부 시위자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이 그려진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보수진영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환된 것이 처음은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파면된 후인
2017
년
11
월에도 친박근혜 단체들은 대규모 집회를 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박 대통령을 구하러 트럼프가 온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편 뒤 재선에 성공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그의 지원을 기대하는 기류가 극우층 사이에서 더 퍼져나갔다. 한 여권 인사는
18
일 “극우, 그리고 윤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윤 대통령이 극적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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