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충분히 있고 사람 안만나면
정신병원 약이 필요가 없네요.
돈이 충분히 있다는건
옷 안사고 사람 안만나고 좋은데 안가고
정말 그냥 내핍모드로 전환해서 사는걸 말해요
돈이 많아서 그런게 아니구요
3일에 한 번 씻고 옷 안산지 3년 넘었고 미장원도 2년 안가고 머리가 바야바같이 길어요
애들 다 커서 혼자 등하교하고
아이들 볼때는 웃는낯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밥 줄거 주고 청소 빨래 다 해줘요
애들은 친구가 많아서 이제 가족여행도 안가도 되고
남편 주말부부 되니 제 이 상태 몰라요.
저를 위해서는 돈을 한 푼도 안써요
직장다닐때는 화장품에 옷에 사교에 자기개발비에 교통비에 커피값 들었는데
그걸 지탱하기 위해 괴롭고 우울하고 정신과약을 먹었는데
이젠 정말 신발안신고 쿠팡배달시켜다 음식만들고
쓰레기는 슬리퍼신고 새벽 2시에 갖다버리고 6개월 넘어가네요
남편이 봄나들이 가자는데 가긴 가겠지만 귀찮네요.
요즘 일 그만두니 저축액도 늘고 너 짜증안내고 밝으니 좋아보인다는 남편이 무심하긴 한데
다행이예요
스킨로션만 바르는데 밤에만 밖에 나가니 자외선 안받아서 그런가 피부도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