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서
담달부터 줄 거 없다고
쏘아붙이고 말 안섞은지 3일째에요
결혼때부터 맞벌이 했고
큰 덩어리는 남편, 매월 생활비는 저
이렇게 꾸려오다가
제가 명퇴하면서 달에 100씩 남편이 생활비 내놓고 있어요
각종 세금도 함께
저는 발 아파서 한달 넘도록 집콕 생활하며
밥은 외식하거나 배민 시켜먹고 청소는 로봇청소기로 겨우겨우 면피만 하는 수준이에요
설거지는 남편이 거의 하고 있어서
매번 고맙다고 하고 그러다 주부습진 걸리면 큰일이라고 농담 걸고 그랬거든요
토요일에도 그런 분위기였는데
남편이 뭔가 개그를 치고 싶었는지
딸아이한테
아빠는 월100씩 주면서도 설거지도 하잖아
껄껄
이러는데..
갑자기 꼭지가 확 도는거에요
가사노동을 전담하는 것도 아니고 끼니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건 난데
세탁기 건조기도 거의 내가 돌리는데
절뚝거리며 그래도 하느라고 하는데
칭찬 받고 싶어 그러는줄은 알겠지만 짜증이 나더라고요
이제 밥을 먹던지 말던지
냅두고 있어요
이번달 들어온 백만원 반송보낼까 하다
그냥 다음달 부터 다시 보내버리려고요
엄마가 늘 아프셔서
난 나중에 아파도 식구들한테 티내지 말아야지 했는데
저도 별 수 없단 생각이 드네요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