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기사) "국공립어린이집을 들여? 거지야?"

기사: 한국일보 3월 17일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854023

 

"우리 단지에 국공립어린이집이 생기면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애들도 올 거 아녜요?"(주민 A씨)
"(일·양육을 둘 다 하는 게 힘들면) 워킹맘을 때려치워!"(주민 B씨)


지난해 12 월,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 단지 북카페에서는 폭언과 욕설이 쏟아졌다.  아파트 안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뱉은 말이었다.

 

주민들 앞에서 단지 내 보육시설이 왜 필요한지 말하던 워킹맘 입주자와 구청 직원들은 자신들을 향한 모욕적 발언에 얼굴이 시뻘게졌다. "미친 X" 등 원색적인 욕까지 들은 이도 있었다. 반대 주민으로부터 "당신 집주인 맞느냐"는 폭언성 질문을 받은 워킹맘 세입자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중략)

 

당시 어린이집에는 이 아파트 영·유아  14 명이 다녔는데 갑작스레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은 애가 탔다. 이 같은 민원을 접수한 구청이 이를 아파트 단지로 옮기는 안을 제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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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는 난장판이었다.   어린이집 설치를 찬성하는 주민들에게 "너희들이 거지야? 돈이 없어서 (국공립어린이집을) 여기에 가져와?"라거나 "영어유치원(유아 영어학원)이면 몰라도 국공립어린이집은 안돼"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당시 자리에 있던 워킹맘 입주자 C씨는 "가장 충격적인 말은 '국공립어린이집에 차상위계층 애들이 들어올 수 있으니 우선 (차상위 아이들의) 입소권이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것이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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