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란의 가운데서
이지아씨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어요.
너무 비슷하게 미성년자 때 탑스타를 만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미숙할 때, 알 거 다 아는 어른의 손에서
다른 십대가 겪지 않았어도 될 일을 겪으며 비정상적인 연애와 숨어 사는 삶을 겪은 사람.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방향이에요.
그 일들이 밝혀졌을 땐 그냥 대중의 입장에서 충격 받았고
그 후의 행보를 보면서는
그녀가 대체 무엇인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나? 재능 있는 연기 지망생이 얼마나 많은데?
싶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이지아 씨는 살아남은 사람 같다는 거예요.
수많은 그루밍 범죄의 끝이 상대방을 짓밟아 말살하는 것이란 걸 생각하면.
그루밍 범죄자들의 대부분처럼 서태지가 끝장으로 사악하지 않았던 게 다행이네 싶기도 한데
(어린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긴 한데 미성년자를 골라 좋아하는 건 아닌 듯함,
사랑을 이유로 결혼도 했음,
상대가 연기하고 뭐하고 할 때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음- 밟아 없애려 하지 않음)
어쨌든.
어른이 되어 자기 생각이 생기고 삶을 돌아보았을 때 괴로웠을 법도 한데.
살아남아 줘서 다행이에요.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도 있지만
보통 사람의 평범한 생을 살지 못했구나, 로 이해할게요.
숨어 지내야 했던 기간이 너무 길었네요.
남은 모든 시간을 자기 이름으로 신나게 잘 살아가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