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삶에 길을 잃은 느낌. 모든게 허무해요

나이가 44 남들은 아이 낳고 키우느라 정신없겠죠?

혼자 살고 있고 이 나이쯤 되니 친구도 없고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 내가 원해서이기도 한거 같아요
이상한 사람들도 많고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어요. 타인이 나에게 뭐가 의미 있나 싶어요

 

성격 사회성 문제 없고 뭐든 적당한 학벌에 취향에 혼자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가끔 연애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다 돈쓰기 아까워하고 왜 그런 남자들 만났나 자책하게되네요. 이제 그런 하급 남자 아니면 만날사람이 없는거 같기도 하고..


부모랑 사이가 안좋았는데 아빠는 돌아가시고 남은 엄마
하나밖에 없는 자식도 못믿어서 늘 경계하고 평가하고 
너가 내 재산 가져갈려면 내 비위를 맞춰야한다
전 그런거 극혐하거든요 그냥 가족이고 부모라서 한팀이니까 본능이니까 잘해주는건데
저 여자는 평생 나한테 그랬어요. 너가 날 받들어야한다 
평생 아끼느라 쓰지도 못하고 인색해서 주변에 사람도 없고 본인도 너무 행색이 초라한..

그래서 독립한지 10년동안 돈달라고 해본적 없고 내가 돈을 쓰면 더 썼지...
자기 가족인 자식이 우선이 아니라 본 형제들한테 더 인정받고 싶어서
저보고 자기가 그렇게 모은 재산을 조카한테 주고(본인 엄마 아빠 제사 지내라고) 절에 재산을 넘겨줄거라고(자기 재사 지내라고)
그런 말에 엄청 싸우고 1년을 전화가 와도 받지도 않았네요

그런데 최근 연락 받을일이 있어 하다가 치매가 꽤 진행된걸 알았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본인 형제들도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다는걸 알게 되었고
평생 돈 받치던 절에선 뭘 해주겠어요

결국 피붙이 하나인 내가 뒷처리를 다 해야하는데

본질이 뭔지도 모르고 정신을 잃을때까지 왜 저렇게 살았을까 한심하면서도 원망스럽고
자식한테도 본인한테도 쓰지 못하고 모은 재산은 이제 헐값으로 대충 팔아서 병원비로 써야할거 같고



저는 저 나름대로 세상에 혼자 흔들리고 있는 뿌리없는 나무 같은데 
엄마 인생 보면 인생무상 같고 돈 아껴서 뭐하나 싶고

저 역시 세상 즐거울게 없어 하고싶은게 없네요
왜 태어났으며 왜 살고 있는걸까
남들은 어떤 재미와 행복으로 잘 살고 있는걸까

아무 고통없이 죽고싶어요
엄마도 빨리 돌아가셨으면 하고 저도 그렇고
세상에 흔적도 없는 인생이지만 
그 조차 빨리 마무리 되었으면 하네요
왜 그렇게 살았을까 왜 나를 나았을까 원망하지 않을려 했지만 자식이 된 이상 엮이지 않을수가 없으니 원망하게 되네요

 

인생에 재미가 없네요 뭘 먹어도 즐겁지 않고

살 찌는것도 싫고

재산 다 정리하고 돈이라도 쓰면 즐거워질까요

내놔도 팔리지 않으니 그것도 쉽지 않고

답이 안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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