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988451
오늘 새벽에 글썼었거든요
많은분들이 댓글 써주셔서 눈물나게 감사했습니다.
챗gpt까지 해주신분 마음써주신분들 너무나감사드려요
오늘 이른아침에 아이 데리고 지역에서 가장 큰 대학병원에 갔습니다. (서울 아니고 광역시입니다)
남편이 그곳에서 펠로우 과정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저희아이는 계속 복통을 호소했는데
맹장염 검사는 할 수 없다고 하셨어요.
왜 그러냐니까
전공의가 없어서 Ct도 초음파도 찍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만 계셨는데 피곤하셔서 그랬는지
불친절했어요..
(일요일이라지만 병원은 굉장히 휑했습니다)
응급실 자동문 앞에
전공의 진료 공백으로 응급실 정상진료 차질 ㅡ
(수술 시술 검사 입원 등) 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경증환자는 1,2차 병,의원을 이용하라 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 큰 대학병원에서 설마 ct 초음파를 못 본다고는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저희가 한건 그냥 구두진료 ㅡ제가 여기 82에 적었었던것처럼 히스토리를 말씀드렸더니 놀이터에서의 외상은 복통의 원인이 아닌것같다 맹장염도 아닌것같다
장염인 것 같다. 이렇게만 얘길 듣고 나왔어요
근데 소아과샘(남편선배)은 장염 아니라고 했었거든요
설사 한두번 갖곤 장염이라 할 수없다고
토하고 하루종일 설사해야 장염이라고
근데 또 이 분은 그런게 어딨냐고 한두번 해도 장염일수
있다시네요
그리고 12만 2600원 수납하고 응급실을 나왔습니다
소아외과를 보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이 큰 도시에..
일반소아과는 씨티 초음파 못하구요.
너무나 아찔했습니다
불과 몇년 사이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요.
남편은 나름 발도 넓은 편이라 각 과에 아는 사람도
많은편인데... 소아를 보는 곳이 없다니
(딴얘기지만 동료들이랑 의료봉사도 오래 했었고 지금도 어려운 형편의 분들 많이 도와드립니다. )
윤씨 정권에 분노와 공포를 느꼈어요.
전 빨간당은 한번도 뽑은 적도 없지만 ..
의사들 사이에서 윤씨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르던데
새삼 정말 깨어있어야 하고 정치는 내 생명이라는걸
뼈저리게 느낄수밖에 없었네요
아이가 괜찮아야할텐데 내일 어딜 가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오늘은 일단 어딜가나 할 수 있는게 없다고 합니다.
잘 알아보겠습니다. 82님들께 너무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