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경복궁 가서 친구 잘 만나고 왔어요

저는 계엄땜에 송년회 신년회 못하면서 몇달을 못 본 친구를 거기서 만났어요. 먼저 도착한 친구가 자리 맡아두고 어느 깃발 아래로 오라는 얘기에 갔더니 자리가 무대도 가깝고 앉기도 좋고... 

날짜를 못 맞춰서 만나진 못했지만 둘 다 이젠 집회가 익숙해져서.. ㅋ 


저희 옆에는 세분인가가 기다리던 친구가 도착하자 저희에게 자리 좀 땡겨 앉아 달라 부탁한 분들이 계셨는데요..

이 친구가 경주에서 왔어요. 조금만 땡겨 주세요. 

하시는 거예요.

저랑 친구는 기꺼히 자리를 땡겨주면서 눈물이 핑....

집회 중간 초콜릿을 나눠주시고.. 
저희는 고구마도 드리고... 

 

노래에 맞춰 춤추는 깃발보며 같이 또 눈물 흘리다가 애들 얘기 하다가..

세월호 리본 풍선 보면서 또 눈물 흘리다가 극우집회 나가는 친구 걱정도 하다가..

 

지난주 토욜엔 집회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 너무 힘들고 화로 가득했는데..

어제는 다시 에너지를 채워 온거 같아요 

 

참 82 떡볶이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기억난거 추가...

동십자각 앞 횡단보도 건너다 정청래 의원이 지나가시길래... 

의원님 탄핵 되지요? 했더니

네 됩니다

하고 지나셨어요.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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