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는 한평생 사이가 좋지 않았고..
최근1년간 연락을 피했습니다. 만나기만 하면 통화만 하면 기분나쁘게 하고 싸우기만 해서
내 감정 보호할려고 나는 부모 없는 사람이다 생각하고 연락 안받았어요
아빠도 폭력성 알콜중독이라 그 누구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몇년전 돌아가셨고
저는 외동에 미혼이라 정말 주변에 아무도 없고 감정이 안좋은 엄마 밖에 가족이 없는데
오랜만에 연락을 하고 보니 치매가 어느정도 진행이 되었네요
엄마 역시 인색하게 살아서 주변에 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 진행이 빨라진거 같아요
최근 외삼촌이 돌아가셔 장례식장에 몇번 갔는데 거기서도 정상적인 행동 하지 않으니까 그리 반기지 않더라구요
일단 병원가서 진료 받았고 검사날짜 잡았습니다. 건보에도 가서 요양등급 심사 신청했습니다
지금 본인이 통장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도 모르고 통장이 어디있는지도 몰라요
방금 전화하고 그거 기억을 못해서 또 전화하구요
본인 가지고 있는 재산정리도 하고 집에있는 물건도 다 정리하고 새로 이사갈집도 알아저고 제가 이제 해야할것들이 많은데 복잡해서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문제는 아무곳도 의지 할곳이 없는 홀연단신이라는게 가장 큰 외로움과 두려움인거 같아요
정말 연락이나 도움 받을곳이 아무곳도 없어요
최근 장례식장 갔다고 했는데 거긴 자녀들도 많고 모두 결혼까지 하다보니 자식들 사위들이 함께 하고 의지가 많이 되어 보이더라구요
저 혼자도 결혼 못하고 있는데 이제 돌봐야할 치매 엄마까지...그리고 그 엄마가 사이가 좋았던 사이도 아니고 제 상처의 원천이였는데..
근데 이제 논리적인 사고도 잘 못하고 아이가 되어가는 엄마를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원망도 되지만 그래도 내가 엄마 가는 마지막을 잘 정리해야한다 싶거든요
근데 생각만하면 해야할일도 너무 많고 제 할일도 많은데 엄마 일까지..두렵고 무섭고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고 슬픈데..제가 잘 해나갈수 있을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