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신천지, 20대 대선 '선거 개입 조직' 신설…국민의 힘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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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 신천지가 20대 대선 직전 특정 정당 가입과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전국 조직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CBS가 입수한 2022년 2월 2일 자 신천지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을 살펴보면 "총회에서 '총회 외교정책부장'이 임명됨에 따라 12지파에도 외교정책부장을 임명한다"는 내용의 지시가 하달됐다.
 
신천지는 2022년 1월 28일 자로 신천지 본부 총무를 총회 외교정책부장으로 임명하는 인사 조치를 단행했다. 입수한 텔레그램 공지는 그 후속 조치에 따라 전국 12지파별 외교정책부장을 임명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정책부장 업무는 '신천지 비공개 대외협력 업무 및 각종 대외활'동으로 명시했고, 자격은 '신천지 신앙이 확고한 30세 이상 남자'로 제한했다.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을 제보한 신천지 간부 탈퇴자는 "2022년에 신설된 외교정책부는 신천지 2인자인 당시 총회 총무를 중심으로 20대 대선에 맞춰 위해 신설한 조직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부 탈퇴자는 이어 "원래 신천지는 대외적인 활동을 섭외부라는 곳에서 총괄했는데 대선에 맞춰 별도로 선거 개입을 하기위해 외교정책부를 만들고, 지역 책임자들을 선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1984년 창립한 이후 '신천기'라는 연호를 사용하면서 창립기념일을 기념하는가 하면 자체 의장대와 국가, 국새까지 갖추고 국가 흉내를 내왔다. 기존 신천지 섭외부를 외교정책부로 확대 개편한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간부 탈퇴자는 "외교정책부라는 이름은 이만희 총회장이 지었다"며, "외교정책부는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신설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천지 섭외부는 자체 행사 대관업무나 정치인 초청, 인력 동원 등 대외업무를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두고 신설된 외교정책부 역할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신천지는 20대 대선 직전 외교정책부를 만든 뒤 조직적인 정치 개입 활동이 전개됐다.

이 시기에 전국의 신천지 신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대규모 당원 가입은 서울에서도 이뤄졌다.
 
신천지 전도사를 지낸 B씨는 국민의힘 서울시도당에 제출된 입당원서를 공개했다.

B씨는 "온라인 당원 가입 신청이 어려운 신천지 신도들은 직접 입당원서를 작성해 팩스로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B씨는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핸드폰 이런 걸로 가입을 했다"며, "나이가 많거나 핸드폰이 본인 명의가 아니어서 인증이 안 된 사람들은 국민의힘 입당원서를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작성한 뒤 팩스로 입당원서를 보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윤석열 후보를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에 나서고 있다는 신천지 간부들의 폭로 배경과도 유사한 대목이다.

신천지가 20대 대선을 앞두고 갑작스레 외교정책부를 신설하고, 윤석열 후보와 신천지 이만희 교주 측근 이모 씨가 접촉한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신천지의 대선 개입 의혹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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