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구합니다
중학생 딸아이가 갑자기 부쩍 베이킹을 해요
본인 스트레스 해소용(친구가 별로 없어요) 솔직히 맛은 없지만 정성이니 한두개는 맛있다고 하면서 먹습니다 가족 모두가 그렇게 해줘요 ㅠ
그런데 문제는
- 베이킹을 하면서 컴퓨터로 영상을 보는거에요 첨엔 레서피를 보는줄 알았는데 넷플릭스나 쇼츠 뭐 그런걸 봅니다. 컴퓨터를 테이블 가장자리에 위태롭게 놓고 보는데 떨어질거같다고 말을 하면 토라져요.. 언젠가 한번은 노트북이 바닥으로 떨어질거같아요. 그리고 노트북을 이어폰에 끼운채 보니 더 불안합니다.
- 베이킹 후 뒷정리가 전혀 안됩니다. 설거지가 산더미가 되고, 냄비도 태우고, 뒷정리도 정말 대충입니다. 깨끗했던 주방이 난리가 나고 꼭 저녁식사 준비전에 베이킹을 하네요.
베이킹이 끝나면 영상 계속 봐야하니 방문 닫고 휙 들어가서 영상 이어 봅니다. 뒷정리는 제 몫이죠.
솔직히 친구 없어서 안쓰러운 마음에, 건전한 베이킹으로 외로움 달래는거 다행이라 생각하고 내가 더 도와주고 이해해야지 했는데 ㅠ 거의 매일 저렇게 만들어내고 (많게는 쿠키 20개 빵 20개) 본인은 먹지도 않고 냉동실에 얼려둡니다. 몰래 버린적이 열번은 되는거같아요.
냉동실은 아이가 만든 쿠키와 빵으로 지금도 미어터져요...
전 요리 못하고 주방일 싫어해서 최대한 냉장고도 비워두고 살고 간편하게 만들고 깔끔하게 유지하자가 모토에요... 근데 매일이 설거지가 싱크대에 가득차고 들러붙은 초콜렛 버터 너무너무 싫어요.. 오늘은 제가 아끼던 냄비까지 완벽하게 탔어요. 태운 냄비를 보면서도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딸아이ㅠ 내일은 여행을 가야해서 엄마가 너무 바쁘니 하루만 쉬어라라고 했더니 분노를 금치 못해요...
아이 맘 안다치게 어떻게 이 상황을 해결해야할까요?
그리고 뒷정리를 엄마가 하는게 맞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