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되었어요
아이가 생각하던 그런 대학은 아니고
그냥 경기권에 있는 (에리카 이런 곳도 아니에요) 그냥 그런 대학교 갔어요
그래도 저는 무척 기뻤고 정시인데 3군데를 전부다 합격했다는 사실도 좋았고
선배들 뭐 하나 보니 꽤 괜찮은 데 취직한 선배들도 꽤 있는 그런 과였어요
3월2일인가 애를 데리고 학교 가는 법 알려준다고 한번 가 봤어요
(입학식을 안 갔거든요 오티도 안 갔고)
가서 보니 학교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제 눈엔 괜찮네 싶었는데
3월4일 학교를 안 갔어요
아..
퇴근 하고 집에왔는데 그냥 집에 있는 걸 보니 속이 타서
애하고 이야기를 했는데 자기만 이름 있는 대학 못 갔다면서 (친구들에 비해)
대학 다니기 싫다는 거에요
한번 더 할래? 물어보니 그것도 싫대요
그럼 뭐 어쩔거냐 대학가서 배우는 게 꽤 많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배우고 나온다. 아무리 맘에 안 들어도 다녀봐라 했는데 싫대요
상하차 하는 알바나 하겠대요
그러다 말이 길어졌다가 수요일 학교는 가 보겠다해서 엄청 좋았어요
목요일 수업이 없었고 금요일 또 안 간거에요
주말 내내 대학 꼭 가라 학교가서 뭐라도 배우고 와라 했는데 월요일에 아침 일찍 나갔다가 수업을 하나만 듣고 왔는지 아무튼 일찍 집에 왔더라고요
어제도 가라가라 했는데 안 가고 오늘도 또 안 가고 있나봐요.
이런 애를 어째야 할지.
군대를 보내고 싶은데 군대는 절대 싫다하고 아...
정말 미치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