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들른 김에 오월에 종 갔습니다.
지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상으로 옮겼더라고요.
8천원짜리 묵직한 호밀빵 한덩이라 사들고 왔는데
집에 와서 비닐 열어보니, 그 향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소합니다.
칼로 잘라 먹어보니, 두툼하고 구수하고, 꽉 차서,
영혼의 양식인가 싶습니다.
그 비싼 한남동에서,
그 돈 받고도 계속 영업하실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그 빵집 없어질까 겁나네요.
저는 미각이 특별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게 유행따라, 멋낸,
대충 싸구려 재료 써서 마구 부풀려 만든 음식이구나 정도는 압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봄이 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좋은 빵이었어요.
가서 드셔요. 제에에에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