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바보같은 시어머니

결혼한지 4개월된 신혼입니다.

어제 시어머니 일 도와드리려고 만났는데, 

저한테 "아들이 집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오세요. 저는 집에 누구 오는 거 안 싫어해요."

"미리 연락만 주고오세요. 맛있는거 해드릴게요."

(남편 총각때 불쑥 불쑥 오시길래 한 말)

그랬더니 

 

"갑자기 가는 게 진짜지."

 

그러시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그랬더니 "미리 연락하면 냉정고 정리하고 청소하고 할 거 아니야? "

......

 

너무 황당해서 제가 그랬어요.

" 아, 그러니까 집에 확인하러 오신다는 거에요? 

전 어머니 대접해드이겠다는 뜻이지. 체크하러 오신다면 싫어요." 

 

그랬더니 멋쩍었는지,

"내가 그럴 사람은 아니지." 그러시대요? 

 

밥 다먹고 밥값 계산하시게 뒀어요. 

제가 어머니 전세계약 대신 해드리느라 한달간 신경 엄청쓰고 병나고 지방에 다녀오느라 경비도 꽤쓰고 고생했거든요.  고생헸으니까 만이천원짜리 덮밥은 얻어먹어도 되잖아요. 

그랬더니 계산하시고 나서 "다음엔 너가 (내가?) 맛있는거 사줘라(사줄게.) 그러시는거에요. 

발음이 잘 안들리고, 설마 사달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잘 없으니까 

"네? 뭐라고 하셨어요?" 

그랬더니 "맛있는거 사달라고!" 그러시는거에요. 

 

시어머니 정말 바보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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