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떻게 말했어야 하나요? 남편과 말다툼

어젯밤 개학 전날인데도 늦게까지 안자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제가 한 두마디 가볍게 (기분 나쁘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었고

남편이 와서 옳은소리

(큰소리는 아니고.. 이러면 되겠느냐.. 생각을 해봐라.. 아직도 안자면

내일 어떻겠냐.. 폰사용 줄여라..너는 이것이 문제다..등등) 

를 하더라구요..

 

저는 남편의 잔소리를 무척 싫어합니다.

남편은 본인 주장이 강하고 스스로 바른생활하고 본인생각이 옳다고 생각해서

가족들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하는 훈계든 잔소리든 아이들이 기분만 나빠할 것 같아서

저는 말릴때도 있고 냅둘 때도 있고.. 말리면 기분나빠하니..

남자애들 혼내면서 잡아야 하는데 왜 말리냐고..

제가 보기에는 따지듯한 화법이 기분만 나쁘고 내용은 쓸데없는 뻔한소리라.. 

 

암튼 애들 등교후에 잠깐 얘기를 한다는 것이..

어제처럼 잔소리하지마..

유퀴즈에서 나온 명언 있잖아.

잔소리도 기분나쁘고 조언은 더 기분 나쁘다고..

당신이 하는 말이 맞는 말이어도 기분 나쁘니까 하지 말라고..

 

남편은 그럼 냅둬? 야단을 칠건 쳐야지

 

나..기분만 나쁘고 내용은 들리지도 않아.. 

     당신이 하는 말은 다 기분 나쁘게 들려(제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남편.. (기분 상한듯 따지기 시작) 왜 사람을 비난해?

나..무슨 비난?

남편.. 내가 하는 말은 다 기분 나쁘다며..

나.. (비난했다 해서 화남, 말투 화남) 세상 모든 잔소리와 조언은 기분을 나쁘게 한다는 거지..

      그러니까 애한테도 하지 말고..

남편.. 남자애들은 야단을 쳐야한다

나.. 알아서 해라. 단지 원하는 효과는 없고 아이가 기분나쁜걸 참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남편.. 그럼 냅둬? 남자애들은 야단쳐야 한다.

나.. 맞아. 그러니까 난 잔소리가 기분만 나쁘고 효과는 없으니 하지말라는 거고.

      당신은 잔소리 아니고 야단친거고 할 일 했다는 거네.

남편.. 그렇지.

 

이런식의 대화를 화내며 주고받고 마무리하고 남편 먼저 출근했어요.

우리 부부는 서로의 부드럽지 못한 말투를 서로 되게 싫어해요. ㅎ

근데 잘 안고쳐지네요..

저는 intp 남편은 isfj

안맞네요. 

어떤 노력을 해볼까요?

사실 전 남편의 잔소리를 듣는게 너무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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