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무자녀 돌싱인데 안 외로워요

최고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갖는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저에겐 불편한 인간관계를 인내하는게 참 어렵고

저는 어릴때부터 소속감 관심없고

외로움 안타는 성향이긴 해요. 

 

친구들 중 젤 늦게 결혼했고

결혼해보니 멍미스러워 바로 이혼했어요

제가 수입도 더 많고 아쉬운 것도 없고

목숨 바치겠다는 연애때와 달리

결혼 후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요구사항 등등 말같지 않은 소리 많이 하고

오빠 같던 남자가 애기가 되어

내 새끼도 아닌데 나한테 왜저러지? +

유흥 사건 등으로 이혼했어요

 

50대 되면 미혼비혼 후회한다는 글이 인스타 바이럴로 많이 돌던데

50대 되었는데 후회는커녕 결혼을 해봐서인지

더 남자에 대한 기대는 없어요

연애는 꽤 했어요

 

이혼도 전에 재혼 기대하시는 분 글 보니

희망이 있으셔서 좋겠다 싶네요

 

직장생활 20년 넘게 하고

스트레스 푸느라 돈지랄도 할만큼 해봤고 

이젠 미니멀하느라 돈 쓸데도 별로 없고

죽을 때까지 있는 돈 다 못쓰겠다 싶어 

노후 준비 충분해서 은퇴했어요

 

50대 되니 친부모는 지쳐 잔소리를 멈추었는데

백수 되어 시간 많아 만난 친척이나

새로이 알게된 어르신들이 또 결혼을 설파하시네요

 

제가 볼땐 그분들의 관계(가부장적. 여자만 종종거리며 계속 사부작 하녀처럼 일하며 남자는 체통을 내세우며 암것도 안함)가 부럽지 않은데

진심으로 저를 아끼셔서 조언하시네요. 

 

나이들어도 조카 등에 의존할 생각 없어요

자기 부모도 챙기기 힘든 세상에 무슨 고모 이모를 챙기겠어요. 

 

자식 키우느라 등골 휘는 형제들 안쓰러워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잘해서 시킬게 많아 돈들고

못하면 못해서 예체능시키느라 더 들고

힘들게 돈 벌어 제 앞으론 못쓰고

자식 교육에 돈 쏟아붓길래

 

조카 진학 시 큰 돈은 쾌척하는데

부모님 통해 주든지 가급적 물주로 안 보이려고 애쓰구요

왜냐면 자꾸 주니 형제들의 배우자가 조카들한테

ㅇㅇ는 돈이 원래 많아서 그래

라는 말을 듣고 황당해서

저도 직장에서 참아가며 힘들게 번돈인데 

돈이 남아돌아 자기한테 주는지 착각하더라구요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인플레도 심하고 미래 알수 없으니

돈 떨어지면 폐지 줍든지 알바하든지

거지로 살든지 시설에 가든지

죽을 때 되면 곡기 끊고 싶은데 

치매 와서 그게 안되고

똥 묻히고 혼자 길 헤매도 어쩔 수 없는 인생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장기기증 시신기증 다 신청했고

장례식은 필요없고

좀 있다 죽겠다 싶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불러서 죽기 전에 시낭송회 같은 파티는 할 수 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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