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언니의 죽음...그리고 남겨진 조카...

언니가 하늘 나라 간후...

아직도 힘들어하고 있는 동생입니다...

 

언니의 반년 가까운 병원 생활 동안 

형부는 입퇴원시 동행은 했지만...조카를 데리고 병문안을 온적은 떠나기 직전 한번이 전부 였어요...

위독하단 의사의 전화도 형부가 아닌 제가 젤 처음 받았고...정신없이 잠옷만 겨우 갈아입고 달려간 저와 달리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온 형부한테 묘하게 서운하더군요...

 

고등학생인 조카를 챙기고 주말엔 집안 일을 해야해서 병문안 오기 힘들었다고...매일 아침 언니와 통화 했기에...형부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하지만 ..언니를 생각하면 아직도 형부와 조카한테 맘의 문이 열리진 않네요..

가정도 있고...직장 다니고 있는 제가 주말마다 언니 병원에 가 있었고...항암치료 동행도 휴가내고 자주 갔었기 때문에 더 서운했나봐요..

 

언니가 입원해 있을때 병문안이야 그렇다쳐도..엄마 괜찮냐는 전화조차 하지 않아..

언니의 맘을 아프게 했던 조카.....

저한테 직접적으로 한말은 아니지만..조카는 언니 떠나고 이모가 자길 챙겨주길 바랬는데...

연락조차 안한 이모가 밉나봐요...

 

몇달의 시간이 흐르고..이제 정신이 들어 조카한테 연락하니 ...아예 연락조차 받질 않네요..

언닐 생각하면...당연 조카를 챙겼어야 했는데..

형부도 ..조카도...자기연민에 빠져 떠난 언니의 그리움보단 자기만 힘들다 얘기하는게 아직은 힘든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미성년 아이니...챙겨줘야 하는게 맞는데...

제 맘이 너무 힘드네요..

카톡 프사를 두달만에 바꾼 형부...

전화 연락도 안받는 조카...

언니가 있을땐 아무렇지 않게 들렸던 얘기들이

얼마전 나르 관련 글들을 보며 ...

형부와 조카의 성향과 너무 흡사해...놀랐네요..

아..우리 언니 정말 힘들었겠다..

혼자서 얼마나 아프고 외로웠을까...

가끔 언니네 집에 가겠다고 하면 

우리집 우울해 오지마....했던 언니의 말이 가슴 아파 지금도 울면서 글을 쓰네요...

전 어른이니까...

그래도 남겨진 조카를 챙겨야겠지요...

근데 맘이 넘 아파요....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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