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8571?sid=102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내란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옥중편지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전 장관은
3.1
절 탄핵 반대 집회에서 공개된 편지를 통해 헌법재판관 세 명을 지목하며 "처단하라"는 망발을 늘어놓았습니다.
내란으로 심판을 받아야 할 자가 오히려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좌표를 찍은 겁니다.
더 참담한 건 여기에 많은 여당 정치인들이 집결해 힘을 보탰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과 여기에 기댄 여당 정치인들의 민낯을 해부하겠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이 어제 공개한 김 전 장관의 서신입니다. 김 전 장관은 직접 손으로 쓴 편지에서 야당의 줄탄핵과 입법 폭거, 정부 예산 삭감 그리고 부정선거 때문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3.1
절 서신'이라는 제목의 자필로 적은 편지의 마지막 부분.
국민에게 알린다며 3가지 사항을 적었는데, 탄핵 각하와 탄핵소추안 재의결과 함께 3번째 항에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헌법재판관 3명의 이름을 적시한 뒤 "처단하라"고 적었습니다.
마지막엔 날짜를 쓰고 본인 서명까지 했습니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 주최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이 편지를 들고 연단 위에 올랐습니다.
편지를 흔들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헌법재판관을 처단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명규/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
"장관이 적어주신 구호를 제가 읽고 외치겠습니다. 함께 따라 해 주십시오. '불법 탄핵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이, 정계선이를 즉각 처단하자!'. <처단하자, 처단하자>"
탄핵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 8명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지명했던 재판관 세 사람만 찍어 척결 대상으로 언급한 겁니다.
김 전 장관은 앞서 본인이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계엄 포고령에도 의료현장을 이탈한 의료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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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 복귀하지 않으면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