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목 그대로 입니다.
샤워 하면서 비누향 바스향 속에 섞인 내 체취를 느껴요.
매일 씻어대는데 나만 아는 냄새가 있어요.
일명 냄새 소물리에 라고 거의 모든 냄새를 뭔 냄새인지 기가 막히게 알아 맞추구요.
밑에 집에서 올라오는 반찬냄새는 기본이죠.
그날 그집 메뉴 다 알아요.
남들 못 듣는 소리도 다 들어요. 소머즈 귀요.
위아랫집 하품 소리 까지 다 들리구요.
다른 방에서 애가 자세 바꾸는 소리도 듣고
어쨌든 별별 소리 다 들리고.
그냥 모든게 예민하니까 안 그래도 느린 손이 더 느리고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