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향해 가는 나이입니다.
친구들 모두 결혼연차라 적게는 10년 많게는 20년 가까이도 되어요. 저도 그 언저리에 있구요
아이들이 이미 고등학생인 친구부터 초중등이 제일 많고요.
막내가 유치원인 친구도 있어요.
제가 발도 넓고 친구도 많은 편인데,
어떤 결혼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진짜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중에 요즘 제일 많이 느끼는건..
자기 의견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부모 뜻대로 좋은 조건으로 한 결혼은... 생각보다 탈이 많이 나요. 결혼 당사자의 번뇌도 뒤늦게 찾아오고요. 결혼하면 참 힘들잖아요. 연애하면 그래도 좋았던 감정을 바탕으로 책임감 같은 것이 생겨나 애증도 있고 여러가지 뒤섞여 지지고 볶고 그럭저럭 이어가지는데,
선봐서 결혼하거나 하면 대부분은 힘든일을 겪었을떄 회복탄력성이 좀 덜한 느낌이에요. 부족한것 없이 곱게 잘큰 친구들이 생각보다 힘든일을 많이 겪게 되니, 뒤늦게 사춘기처럼 부모와 심적 갈등도 빚게되고.. . 옆에서보면 그 친구에게는 큰 잘못이 없는데.. 잘못이라면 본인이 성인인데도 자기 인생의 주도권을 부모에게 넘긴죄랄까. 부모가 최고로 좋다고 생각한 것을 주었을 뿐인데 배우자때문에 힘든일들이 생기기도 하고 재산때문에 부부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하고.. 그렇더라고요.
제 주위에는 이제 하나둘 과정상 삐걱거리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돈 많다고 소개받아 만나거나, 의사라고 변호사라고 만나보라고 하거나,
부모님들끼리 뜻이 통해서 소개하고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었고..
사업적으로 두루두루 보탬이 되는 관계에서 적절히 맞춰서 선봐서 결혼하고..
이런 경우에는 시간이 꽤나 흐른뒤에 진짜 힘든일이 일어나게 되는거 보니.
자식 결혼에 이래라저래라 할일은 아니다 그런 생각도 들고...
제 인생에도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것에 업보라는것은.. 과보라는 것은 있구나. 그런생각 많이해요.
이 글 보고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을 조금 써봤습니다. 당연히 일반화하긴 어렵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