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4014742?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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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女간호사, 병원 주차장서 운전 중 사망 사고
유족 “병원‧가해자 사과조차 없어…처벌해야” 고소
서울의 한 대형 병원 주차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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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여성이 병원 직원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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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서울 서초경찰서와 유족 등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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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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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전 7시4분쯤 서초구의 한 대형 병원 주차장에서 이 병원 간호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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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여성 A씨가 몰던 차량에 치였다.
당시 김씨는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주차장에서 걸어가던 중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온 A씨 차량에 부딪혔다. 현장 인근 폐쇄회로(
CC
)
TV
에는 A씨가 넘어진 김씨를 그대로 깔고 지나간 뒤 잠시 멈춰 섰다 다시 후진해 김씨를 재차 들이받는 모습 등이 담겼다.
김씨는 차 밑에 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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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간 방치되다 심정지가 왔고, 지나가던 한 남성 간호사가 발견해 심폐소생술 실시 후 응급실로 이송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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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검사 중 다시 심정지가 오면서 결국 오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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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쯤 사망했다.
유족은 사고 직후 가해자와 병원 측의 미흡한 초동 대처와 안일한 후속 대응을 문제 삼았다. 사고 지점은 응급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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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안 되는 거리였으나, A씨는 김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상황에도 의료진 호출이나 응급 처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가 사망한 뒤 병원 측은 사망 원인을 ‘미상’으로 처리하려 했다는 게 유족 측 입장이다.
유족 측은 “사고 직후 가해자가 응급 처치는 시도하지도 않고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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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분간 서성이며 시간을 보내 골든타임을 놓쳤다. 이후 현재까지 사과조차 없다”며 “병원 측은 ‘골반과 갈비뼈 골절로 인한 기흉과 혈흉 등이 있으나 치명적인 정도는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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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뇌간 문제도 없어 심정지 이유를 찾을 수 없다’며 사망 원인을 미상으로 기록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