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의 두번째 눈 수술날 입니다

지난번 수술할때 글 올렸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그 후 한달이 지나 다시 눈 수술을 하게되었어요

시력은 되돌아오지않았고..

교수님께는 아무것도 못 물어보겠어요

그거까지 들으면 현실에 무너질까봐..ㅠ

그래도 수술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잠시나마 아이가 눈이 보일꺼라는 희망에 설레이는 밤을 보내기도 했네요~

아이가 수술 후 힘들었는데도 잘 지내더라구요

평소와 같아서 저도 아이가 아프다는걸 잊고 싶었는지..

그냥 이대로만 이상태로만 저렇게 밝게 평생 잘지내길 바라기도하고..그러다 한번씩 무너졌다..다시 일어났다 반복합니다

댓글 중에 하루하루만 생각하고 살라고 하신분계신데..

계속 그 말이 생각나요

먼미래를 생각하면 무섭고 겁나 밤을 꼴딱 새기도해요

근데 그냥 하루하루 오늘도 잘 살았다 생각하면 견딜만합니다

 

그냥 이렇게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보려구요

이제 다시 82에 글 올릴일이 있을까싶어요

아무 글 안올라오면 그냥저냥 잘 지내고있다고 생각해주세요

아..혹시 모르니 한 5년후쯤 글 써볼께요

그때되면 저도 암걸린지 5년이 지난시기일것같아요

 

참 신기한게

제가 암 판정받고나서는 아이들 생각밖에 안나서

내가 10년을 살면 내 아이들이 몇살일까

20년을 살면 내 아이들은 몇살이고 나없이 괜찮을까?

진짜 아이들을 위해 무조건 난 살아야된다

이생각 뿐이였거든요

 

근데 아이가 아프니

살아서 뭐하나...그냥 죽고싶다..

죽음이 온다면 그냥 그건 받아들이는거다..이런 나약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내가 건강해서 울 아이 내가 지켜야겠다란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래의 아들아

이글을 보진 못하겠지만..혹시나 아니? 엄마가 오래살고 니가 건강하게 잘 지낼 중년쯤의 나이가 되었을때

엄마의 글을 같이 보며

그땐 그랬지

그땐 엄마가 속상하고 힘들었는데

많은 시간이 흘러 지나보니 잘 살고있네?

그것봐~엄마 걱정하지말랬잖아!

이말 꼭 들을수 있었음좋겠다

엄마 지금 너랑 같이 입원해서 울고있거든~!

지금 이글을 볼땐 우리 웃고있겠지

그때까지 잘지내보자♡사랑해 나의 둘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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