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는데 이런 내용이 있어요.
전라도 지역을 다니거나 전라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귄'이란 정체불명의 단어를 만나게 된다. 방언의 말소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이 단어를 발음할 때의 입 모양에 먼저 눈이 간다. 독일어 표기에 종종 등장하는, 'u'에 점 두 개가 찍힌 그 발음이다. 표준발음법에서도 이리 해야 한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그리 못하니 입술이 지조 없이 움직이는 잘못된 발음도 인정하고 있다.
남편 고향이 전주인데도 시집에서 귄이라는 말 쓰는 건 못 들었거든요. 예전에 전주 출신 동료가 쓰는 거 처음 듣고 알게 된 말인데 정말 발음할 때 우리나라 ㅟ 가 아니라 독일어 u움라우트 소리가 나나요?
쓸데없는 거 궁금해하는 사람이라 여기에 여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