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공부 머리는 98퍼센트 유전 아닌가요

언니네는 입시 마쳤고 저희집은 아직 진행중인데요.

참고로 저희 친가는 무조건 남자는 서울대, 여자는 서울대 안 되면 이대, 이렇게 가는 분위기였어요.

저희 언니 혼자만 이상하게 공부를 못해서 전문대 나왔고 저는 둘중 하나라는 선택지가 싫어서 연대 갔어요. 사촌동생 하나도 비슷하게 반항하느라고 고대갔고요. 

암튼. 언니는 아마도 평생 학벌 컴플렉스가 있었겠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서 하나뿐인 딸 과외를 어마무시하게 시켰으니까요. 그런데 결과는 언니가 나온 바로 그 지방 전문대, 같은 전공. 차라리 그 돈을 알토란같이 모아서 집이라도 하나 사 줬다면 낫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게 그렇게 쉽게 포기가 안 되는 부분이라는 거 이해해요. 

저희 애는 어렸을 때 수학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럴리가, 네가 내 아들인데 수학이 재밌다고? 저와 남편은 둘다 너무 심한 문과거든요. 아니나다를까 중학교 가면서 수학 점수는 뚝뚝 떨어지는데 글을 잘 쓴다고 백일장, 공모전 그런데서 자꾸 상을 받아오네요. 근데, 엄마 아빠가 경제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없는데 글 써서 먹고 살려면 쉽지 않을 걸. 이거 말려야 하나요, 아님 유전이니 어쩔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하나요. 이 건 단 두 예에 불과하지만 주위에 보면 결국 엄마 아빠와 크게 다르지 않게 풀리더라고요. 저의 편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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