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7년 했고
결혼을 7년 해서
도합 14년을 보고 살았어요
다 좋은데
항상 제가 굉장히 힘든 순간들 때마다
아무런 위로나 칭찬이 없이
그냥 지켜봐요
정말 지켜만 봐요
이번에도 멀리 이사한 집 반셀프 인테리어 하느라
일주일 넘게 제가 총감독했는데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다 끝나고 올라와서
칭찬이나 위로도 없고
본인이 혼자 마무리하며 힘들었다고 그러네요
정말 가슴이 찢어지게 아파요
항상 그래왔어요
다른건 다 좋은데
항상 제가 힘들 때
그냥 가만히 있어요
다른 사람들한테는 안그래요
제가 서운하게 한게 아니라 연애 초기부터 그랬어요
평화적이고 분란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고
자존심도 세고 사랑을 더 받고 싶어하고
그런 스타일인데
정말 이번 사건으로 너무 슬프네요.
친정 식구들은 다들 대단하다고
혼자 힘든 일 해냈다고 연락주는데
정작 가까이서 다 지켜본 남편은 아무 말이 없어요
저 이번에 반셀프 인테리어하고
마지막에 울었거든요
정말 눈물이 터져나왔어요
혼자 밥먹다가 펑펑 울었어요
그만큼 힘들었고 의지할 누군가가 필요했었어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위로받는 다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라니...
슬픈것도 다 극복할 줄 아는 어른이 되었어요
그냥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모든 이사가 마무리되고
저를 위해 장미 2송이를 샀어요
제 마음을 위로해줄 꽃 친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