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에게 성폭력 당할 때
왜 가만히 있었냐고
진짜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네요.
정말 화가 나요.
무슨 저항만 하면 성폭력을 안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무슨 저항만 하면 다~해결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여자들이 있때까지 성폭행 당하고
성폭력으로 죽어 갈때
저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하나요?
저항하지 않으면 왜 같이 즐겼다고 생각하나요?
정말 이런 것이 피해자를 두번 죽이는 생각이고 말인거죠.
제가 30대초반
아침 출근길에
집 앞에서
갑자기 뒤에서 달려든 남자가
돌로 제 머리를 가격했거든요.
그 때
제 몸의 상태를 다시 알려드릴게요.
일단 목소리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어요.
소리지르고 싶었지만
살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아예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두 다리로 뛰어서 도망가고 싶었는데
다리가 제자리 걸음은 되는데 앞으로 나가지 않더라구요.
즉 발만 동동 구를 수 있는 상태라는 거죠.
제 몸은
소리도 지를 수 없고
다리는 뛸 수도 없는 상태가 되더라구요.
이런 몸의 반응이 "얼음반응" 이라고 하더라구요.
너무나 갑작스럽게 당하면
진짜 이런 현상이 일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성폭행 당할 때
자꾸 죽을 각오로 저항하면
그래도 안 당할 수 있지 않을까?
막 소리 지르고 하면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러면서 피해자가
죽을 각오로 대항하지 않을 것에 대해서
비난하고
혹시 피해자를 범죄 상황에서 노력하지 않았다고
손가락질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진짜 몸이 완전 움직여 지지도 않고
또 인간은 진화론 적으로
몸이 위험에 빠지면
그냥 자동으로
덜 맞기 위해서
몸이 작용한다고 합니다.
덜 맞으려고 울면서 빌고 애원하고
이런것이 비굴해서 그런것이 아니라
진화론 적으로
그렇게 진화한거죠.
피해자가 울면서 빌었다고
반항하지 않고 대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좀 이런 진화론 적으로 인간이 진화하다보니
본능적으로
몸이 그렇게 반응 한다는 것을
꼭~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남편이 때리면 안 맞으려고 손으로 얼굴 앞에
대는 것이
비굴해 보일지 몰라도
그게
인간 진화론 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되어 있다는 거죠.
왜 한대 맞고 한대 때리지 그랬냐~
이것이 안될 가능성이 진화론적으로 높다는 겁니다.
인간의 몸에 대한 이해의 부족으로
성폭행 당한 피해자에게
왜 대항하지 않았으냐하면
피해자를 탓하는 그런 생각을 좀 버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