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으려고 엉덩이 들이밀고 있는 찰나 지하철이 출발하면서 중심을 잃고 어머머머하다 저만치 가서 자빠졌어요.
몸이 말도 안 듣고 그러네요
무엇보다 그냥 앉아있으려니 창피하고 사람들을 둘러보니 웃진 않지만 속으로 웃는 것 같고 그래요
그러합니다. 저는 창피하고 양쪽 무릎에 멍이 들 예정입니다.
20년 전에 인라인 타고 강아지 산책시킨다고 가다가 줄이 꼬여 자빠진 후로 이렇게 철푸덕 넘어지긴 처음이에요.
그땐 그래도 젊어서 괜찮았고 산책길이라 다들 지나쳐 가버렸는데~ 오늘은 다들 잊어버려라 잊어버려 내 얼굴 기억하지마 하며 주문을 외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