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올해 55에요.
71년 돼지띠
생각해보니 울 엄마는 53세에 첫 손주를
보더셨라구요.
그때는 그게 빠른 것도 늦은 것도 아닌 때였어요.
지금 저는 미혼이에요.
가끔 언제 내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걸까
생각하면 아득해지네요.
미혼이라선지 20,30대 아가씨 같은 생활을 30년 넘게
하고 있는 기분이에요.
그래선지 마음은 아직도 여전한데
거울 앞에 돌아와서면
낯선 중년 여인이 제 앞에 지친 표정으로 서있네요.
그 괴리감의 갭이 점점 깊어지네요.
점점 사는게 두렵고 겁나요.
백세시대라지만.. 영포티니 뭐니 하지만
오십 중반에 접어드니 무엇을 위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할지 길을 잃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직업적 성취도, 경제적 성취도
변변찮은 탓인듯도 하구요.
인생 후반기에도 인생역전 가능할까요?
마음만 조급한채로 제자리 걸음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