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때 온 가족이 바닷가로 놀러가서 튜브를 대여해서 바다에서 놀고 그랬거든요
초등학교 입학전 이었던것 같은데 아마 키도 작고 몸집도 작았을 거에요
큰 튜브에 형제들과 같이 매달려있다가 파도에 튜브를 놓치고 바다에 빠진적이 2, 3번 있었는데
그떄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내 정신은 온전히 살아있고, 다만 갑자기 캄캄한 방에 들어간 것처럼 시야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물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느낄 수 있는데
온 몸을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그때, 이렇게 시간이 가면 안되는데,,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언니나 오빠가 저를 물속에서 끄집어 내주어 다시 튜브에 매달려서 땅위로 나올 수 있었어요
가끔 죽음도 그런 느낌일까? 캄캄한 공간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을 꼼짝못하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에 빠졌던 경험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