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교문앞 플랭카드

우리아파트건너편엔 공고가 있어요.

교문과 담벼락마다 플랭카드가 

걸려있는데 9급공무원으로 임용된 학생

한번씩은 들어본 대기업에 취업된학생.

또  동네 카센타에. 취업된 학생.

공기업에 실습생으로 가게된 학생.

그외에도 알아주지않는 지방사립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름이 가득 적혀있어요.

그 이름들을 읽어내려갈때마다

선생님들이  많이  아이들을 이뻐하고 사랑하는 것같단 생각이 들어요.

다들 인서울만 가야하고.

좋은 학과만 알아주는데.세상을 향해

한발짝 내딛은 그 행보를

저렇게 플랭카드에 이름을 새겨서

외지고 한적한  종점에 위치한 동네지만

자랑스럽게 하늘아래  걸어두잖아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