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82에
남편 퇴직했는데 밥해주기 싫다, 집에 같이 있는거 힘들다
글 자주 올라왔었거든요.
그럴때 대부분은 남편은 퇴직했는데 전업주부는 왜 퇴직 못하냐는 식이었고
남편이 요리해서 먹게 하라는 댓글이 많았어요.
근데 저 글에서는 남편이 각자 벌어서 각자 쓰고 각자 해먹고 살자는 제안인데
원글이나 댓글이나 전업 계속하다가 어디서 갑자기 직장구하고 돈을 버냐고 하네요.
그럼 남자들은 평생 밖에서 돈벌어오는것밖에 모르고 살다가
은퇴하면 갑자기 요리 살림 뚝딱 잘하게 되는건가요?
50대 제가 중딩때쯤
일본에서 남편 퇴직하면 황혼이혼이라는게 유행이라는 뉴스 많이 봤고
그때 어리고 부부생활을 잘모르던 제 단순한 느낌으로는 일본여자들 무섭다는 느낌이었는데
저렇게 싫어서 이혼 칼날을 갈거면 젊어서부터 할것이지 남편 힘 다 빠진 노인때 이혼하나? 생각이었거든요.
자기 힘으로 자립해서 살면서 각자 일찌감치 이혼하고 헤어졌어야지, 남편 경제력 이용하다가 이용가치 떨어지면 버리나? 싶은 단순한 생각으로요.
지금은 물론 황혼이혼에 대한 생각 바뀌었고 사이 안좋은 부모님들 황혼이혼이건 졸혼이건 따로 사는게 나은 부부가 있다는거 알구요.
전 여자들이 전업으로 살다가 갑자기 은퇴한 남편 밥 해주기 싫다는 태도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앞으로도 남편 퇴직연금이나 국민연금으로 살아가게 될건데 돈 당장 안벌어오면 밥도 안해줘 이건가요?
이 글에 죽어라 욕하는 글 달릴거 같아서 무섭지만
퇴직한 남편이 집에 있는거 보기 싫다는 글이나, 밥해주기 싫다는 글 보면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었기에...
저정도 남편이면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