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학원 간식을 훔쳐먹었대요

정확하게는 둘째가 하도 배고프다하니

선생님이 티쳐룸가서 에너지바 1개만 먹으라고 한 말씀을

거기있는걸 죄다 먹어치우고 1개만 남겨서

 

그게 원래 학원 보상품인데

막상 받아야하는 애들이 못 받고

하원을 한거죠...

 

학원 끝나고 첫째가 저한테 전화를 해서 말을 하는데

픽업 간 남편 바꿔달라해서

빨리 가서 간식 사다가 선생님 드리고 둘째랑 사과드리고 오라 하니...

 

남편이

뭐? 뭐가? 이게 무슨 상황인데?

난 모르겠는데?

하면서 슬금슬금 차 시동거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같이살다보니 무슨 생각하는지야 빤하죠

날도 추운데 차에 타기도 했겠다 

가서 간식거리 사서 학원 올라가기 귀찮은 마음이겠죠 

 

가만두면 계속 뭐가? 뭔데? 하면서 집으로 올 기세길래

소리 빽 지르며 집에 올 생각하지말고 

바로 옆 건물에 작은 마트있으니 

간식 사서 사과드리고 오라고!

살때 낱개로 사지말고 박스로 사라고!

(말안하면 낱개로 둘째가 먹은 개수만 사갈 위인임)

 

조금뒤에 전화와서 하는 말이

왜 자기한테 화를 내냐!

솔직히 자긴 둘째가 큰 잘못했다고 생각안한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냐 

하는데 머리가 띵 ㅠㅠ 

 

친구도 안될판에 선생님 방에서 간식을 먹어치운게

잘못이 아니냐 하니 

저한테 제 말이 법이냐고. 

제가 하는 말이 무조건 맞는거고

자기 말이 비상식적인거냐고!

누가 정하는 거냐고!

 

결론은 

저는 둘째가 잘못했다고

남편은 안했다는거에요 ㅠ 

 

지금 집으로 오고있다는데 

부부가 이렇게 맘이 안 맞아서야

애가 뭘 보고 배울지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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