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사별

매일 보기만 하다가 글은 처음으로 쓰네요.

얼마전 어떤분의 글에 댓글로 간단히 올리긴했는데..

 

남편이 췌장암으로 10개월간 투병하다가 4일전 하늘로 소풍가고 어제 발인을 마쳤어요.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임종하는 순간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나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지ㅠ

 

그래도 장례때 오신 남편의 많은 지인분들이 남편이 참 선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다들 말씀해주시고 아버지같은, 멘토 였다는 분들이 참 많아서 남편이 참 잘 살았구나 애들과 얘기하면서 위로가 되었어요.

 

큰 딸은 취업준비로 휴학중이고 작은 딸은 이제 대학 새내기로 모두 성인이 되었고 저는 안정적인 직장이 있어 살아가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마음이 많이 아프고 허전하네요. 그래도 남편이 이젠 아프지않아서 좋아요. 얼마전 어느분이 조카가 암투병 중 사망했는데 아이엄마인 언니분께서 홀가분하다고 하셨다는 글을 봤어요. 그때 남편이 한창 고통스럽게 투병중이어서 나도 그럴것 같다 생각했었는데 진짜 그렇네요.

 

이제 애들과 홀로서기를 잘 해야하는데 겁도 나지만 힘내서 잘 살아보려구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필요해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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