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번 칼럼에 이렇게 썼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일제히 활동을 개시한 민주당의 자칭 타칭 대선주자들은 22대 총선의 ‘반명’ 정치인들과 비슷한 운명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언론이 많이, 크게, 좋게 보도해 준다고 해서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을 비방해온 언론이 띄우는 정치인을 민주당 지지자들은 오히려 배격한다. 그런 언론의 보도를 정치적 독극물로 여긴다.” 또 김경수·김부겸·임종석·김두관·김동연 등을 거명했다. 민주당이 아니라 그들이 몰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을 계승한다. 지금처럼 안정되고 강력하고 훌륭한 민주당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지난 번 칼럼에 대해 누구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줄이라도 보도한 언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매불쇼>에서 같은 이야기를 조금 구체적으로 했더니 달라졌다. 신문 방송이 제법 보도했다. 하지만 내 말의 취지와 맥락을 제대로 다룬 보도는 거의 없었다. 다들 전후 맥락을 제거하고 ‘비명’ 정치인을 인신공격한 것처럼 보도했다. 여러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출몰하는 평론가들은 나를 비웃고 조롱하고 비난했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했다. 민주당의 일부 정치인과 당직자들도 야당 패널로 방송에 나와서 나를 이재명의 하수인으로 격하했다. 내 비평의 맥락을 고려하면서 말한 이도 없지는 않았지만 극히 드물었다. 김부겸·김경수 두 정치인이 나름의 의견을 밝혔지만 내가 제기한 문제의 핵심은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
나는 글 쓰는 사람이다. 정치비평은 내가 쓰는 여러 장르의 글 중 하나다. <시민언론 민들레>에 칼럼을 쓰고 <뉴스공장>과 <매불쇼> 등에서 말로 비평한다. 가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 말고는 신문 인터뷰를 하지 않고 방송 출연도 삼간다. 말로 하든 글로 쓰든 비평은 똑같은 비평이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민주당에서 벌어진 정파 대립과 경쟁을 언론 현실과 연계해서 분석하고 해설했다.
https://www.mindl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973
민주당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