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말씀드리려고 일부 정보와 함께 쓸게요
저희는 부부교사입니다.
저는 예쁘다는 소리 어렸을때부터 들었었고,
친정에서도 결혼할때 3억 이상 지원해주셨었고
소개팅 하면 애프터 안온적 없었고, 전문직들도 많이 만나자고 했었어요.
제가 결혼적령기일때는 여교사에 대한 인식이 좋을때였고, 제일 결혼못한 여교사는 남교사랑 결혼한거다 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였으니요ㅜㅜ
그래도 교사 남편이랑 결혼했던 이유는
1.남편 역시 퇴근후, 방학 등 시간이 많으니 집안일도 함께 하고 시간도 함께 보낼 수 있어서
2. 무엇보다 자상함!! 자상함 때문이었어요.
진짜 너무너무 자상하고 다정했었는데...
결혼 5년뒤?? 쯤 부터는... 점점 극T의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자상함 하나만 보고 결혼했는데 그게 없어지니 참...(그래도 자상한 면이 남아있긴 하지만 제가 결혼을 결심했던건 자상함이 진짜 엄청났기 때문이었어요ㅜㅜ)
아 그리고 가사일은 제가 거의 해요;; 90프로 이상.
남편 하는게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자꾸 미루길래, 내가 시간 되니 그냥 내가하자 했더니 시간이 지나
지금은 저만 하고 있네요ㅜㅜ
남편:
옷 벗으면 한쪽에 그거 쌓아두고요(옷 양말 속옷 등)
수건도 쓰고 나면 수건걸이에 걸어두는데, 제가 안치우면 한장 두장 세장 네장 계속 수건걸이에 추가돼요;;
코도 풀면 식탁 위에 그대로 두고 뭐 먹고 나면 그 쓰레기도 당연히 그 자리에.
물건들은 정리 안하고 여기저기 두는데, 그건 또 기억 잘해서 제가 어디 정리하면 자꾸 저한테 찾고 묻고 어디갔냐고...
그리고 실수 하면 지적은 잘해요~ 남편은 실수 거의 안하거든요. 저보다 꼼꼼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집안일을 암것도 안하니 실수할게 있나요!! 후우..
근데 간섭도 잘하고...
먹을때도 엄청 소리내서 먹고 궁시렁궁시렁 뭐 하나 긍정적으로 보는것도 없고 남 꼬투리 잘잡고..
아.. 진짜 멋없게 나이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운전할때도 어찌나 뒷차에 붙어가고 과속방지턱도 세게 넘고..
옛날엔 안그랬는데 왜 이럴까 싶어요ㅠㅠㅜ
나이 40정도 됐는데 헤어지고 싶기도 한데..
아이가 있어서 그냥 같이 살까도 싶고ㅜ
제가 참으면 너무너무 좋고 행복한 가정이에요.(아침에 아이챙기기, 집안 정리, 저녁 준비, 저녁먹은거 정리, 빨래, 아이 공부 봐주기는 다 제가 하고
남편은 아이랑 놀아주는거는 쫌 해요)
하 근데 점점 참기가 힘들어지네요ㅠㅠ
다 그런데 내 남편이라 유독 불만스럽게 보이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