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나르들은 어디 따로 모여서 배우나요?

20대 직장생활에서 두명 만났고 경단녀시기 거치고 다시 일하면서 두명 만났어요.  각각 다른곳이죠. 

진짜 한결같이 비슷해요.  잘보여야 할 상황이거나 그런사람앞에서는 얼마나 열심인지, 그럴 필요 없으면 자기중짐적이고 무례하고 무엇보다 말이 안통해요. 그리고 자기가 돋보여야 하거든요. 

옆에 있는 사람 가까운 사람, 바로 윗상사 자리가 시끄럽고 불안정했어요. 그들 주변은 늘 그랬죠.

어릴땐 뭘 몰라서 대화로 어찌 잘해보려 했었죠. 아이메시지도 전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도 하고요.  또 남한테 이미지 관리를 하려고 엄청 신경쓰는걸 알기에 직장내에서는 그걸 지켜주려고 나름 애썼어요.  오죽하면 수년간 생활하면서 제가 겪은걸 다른사람이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대화로 되는 성향이 아니에요. 자기 잘못은 없거든요. 

무엇보다 자기가 90의 잘못을 했어도 어쩌다 옆에 걸려든 누군가가 10으로 100을 덤탱이 써요. 

한땐 좋은게 좋은거라고 기꺼이 덤탱이 써주고 단둘이 있을때 왜 그러셨냐고 물으면 아무말 못한적도 있어서 저게 반성이구나~ 오해한적도 있어요. 

 

이번에 새로 만난 나르는 제가 일찍 결혼했으면 저만한 딸을 가졌을 아이에요. 지금은 제가 나이도 있고 관계도 상사도 사수도 아닌 경력도 나보다 낮은 어린동료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다보니 이 아인 제가 자기에게 별 불만없는줄 아는듯해요.  그러거나 말거나 감정적으로 티를 안내고 넘어가는 편이죠.  일이 조금 꼬이거나 변수가 생길때는 어김없이 티가나요.  불안을 잠재울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듯 끊임없이 자기탓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죠.  그게 뭐가 중요하다고 저럴까 싶을만큼. 어린나이에 벌써 저러면 살면서 참 행복하기 쉽지 않겠구나! 싶어요.  

밀착해서 일할 시기는 얼마 안남았어요.  

카톡으로 오간 서류, 사진자료등 정리하다보니 하나하나 하면서 지우면서 느끼는건 인간은 진짜 감정의 동물이라는것 .  감정만 남아있네요.  저때 저말을 했었지.  저때 나에게 무례했었지.  잊은줄 알았는데 참 ........  오너나 높은 사람에게는 아주 열혈직원이고 열심인데 교묘하게 자기일 떠넘기는 솜시도 보통아니구요.  물론 오너도 일정정도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저를 통해 자세히 알고 싶어하기도 했지만 저는 자세히는 이야기 안했어요.  그냥 좀 당황스러운 상황들은 있지만 장점이 많다고 이야기 했죠.  장점은 진짜 많아요.  오더가 떨어지면 추진력있고 열심히 하거든요. 아주 티가 나게요.  따지고 보면 다른사람이 조용히 일한다고 안하는것도 아니지만요.  

새롭게 팀을 이뤄 일하게 될 사람은 성향이 차분하고 선한 스타일인데 사전업무 하면서 느꼈나봐요.  모두 자기가 주도권을 쥐려 한다구요.  그동안 멀리 있을땐 그저 일잘하는 직원인줄 알았었던거죠. 

그 나르와 새로운 팀이될 동료는 걱정이 되긴해요.  그래도 저보다 오래 이 직장에 있던 사람이고 그동안 이미지관리 한게 있으니 잘할것같기도 해요.  이 어린 나르에게 진짜 인생선배로 조언해줄 생각 절대 없구요. 어차피 받아들일 사람 아니구요. 

살면서 더한 사람 만나서 찐하게 경험해나갈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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