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오만원 줍디다.
저 아이 하나고 그 언니 자식 하난 시집 갔고 또 하나 지 앞가림 잘 하고 야무지게 사는 직업군인 입니다.
게다가 언니 나이 50중반이 넘도록 직장 다니고 형부도 직장 다니고 각자 다 차 끌고 다니고 전원주택에 개도 두마리나 키우고 맬 맬 해외여행 갈 생각에 실제로 여기저기 잘 다니더라구요. 그런데 고딩 가는 하나뿐인 조카 돈 오만원 줍디다. 솔직히 좀 황당 했는데.
그 언니 큰딸 결혼때 우리가 낸 축의금 생각은 안 하시나 울 남편이 축의금 받는 거 부탁 받아 그날 신경 쓰고 수고로움도 자처했죠.
어쨌거나 다 됐고 큰이모가 나이 60이 다 되가는 이모가 하나뿐인 남조카 고등 입학에 5만원 이라니 계산속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사람 또 다시 보게 되네요.
앞으로 자기 둘째도 결혼 할텐데.
나는 그때 축의금을 얼마 하란 얘길까요
나보다 나이도 한참 많은 언니가 되서 섭섭한 건 어쩔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