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탄핵반대(계엄찬성) 집회

광천터미널에세 70쯤 되보이는 할아버지 한분이

금남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바로 눈치챘죠. 탄핵반대하러 가시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셔서 어디서 오셨나니

서울에서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스노선 가트쳐 드리고 혹시 집회중이라 노선이 바뀔수 있으니 제가 안내해 드리겠다고 했어요

속은 상했지만 또 여기까지 오셨는데 

그리고 이야기 했어요

"자기 의사표현 하는건 다 좋은데

금남로에서 계엄때에 죽어간 사람이 있고

아직도 그 가족들이 살아 있는데

금남로에세 계엄찬성을 한다는건

너무 무례하고 능욕당하는것 같다

계엄 찬성 하시느냐"

그랬더니 2시간 짜리 계엄이 어딨냐

네. 어른들께는 먹히나봐요 ㅠㅠ

실패했으니 두시간이지 성공했으면 아찔하다

대화도중 버스가 왔고

버스에 타니 사람이 많더군요

젊은학생이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니

왜 이렇게 친절하냐고^^;;

전라도사람 빨갱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 친절해다

어르신도 이런 우리들 보시고

계엄찬성은 말아달라.하고

집회장소를 지나쳐야해서 길 알려드리고 헤어졌어요

버스들이 줄줄이 서 있고

전한길 목소리가 들리는데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고 뭐라고 간사한 혀로 현혹하는지

지가 계엄이 뭔지 피흘림이 뭔지는 알고 있는지

황급히 지나쳐왔어요

더 있다간 화가 치밀어서 소리치고

싸울까봐

아무리 그래도 금남로는 아닙니다

진짜 치욕적이고 무례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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