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옆집 아줌마 요리솜씨가 보통이 아닌듯싶어요

명절에 전 부치는 냄새나(완전 어릴적 동네에서 나던 전 냄새예요 요즘은 어딜가도 절대 그런 냄새가 안나거든요)

저녁즈음 고춧가루 마늘 듬뿍 들어간 무슨 생선조림으로 추정되는 냄새가 매번 보통이 아니구나 싶은게요

 

저 어릴적 동네에서 뛰어놀고 있으면

집집마다 압력솥 돌아가는 소리랑 밥냄새

창문 활짝 열어놔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며

감자고추장 찌개나 어묵볶음으로 추정되는 음식냄새

피아노 체르니나 하농(도미파솔라솔미레 무한반복ㅋㅋ)뚱땅거리며 연습하는 소리

야밤에 뱀 튀어나올듯한 리코더 소리

가끔 불고기냄새 제육냄새도 온 동네에 다 퍼지고

여름엔 옥수수 찌는 냄새도 나고요

 

암튼 그땐 요즘보다 마늘을 더 많이써서 그랬던건지

음식냄새들이 지금보단 훨씬 더 강렬했고

점점 자라면서 음식냄새 등등에 후각 청각이 자극받는일은 점점 뜸해진것 같아요

그래서 잊고 살았었는데

 

최근에 유독 옆집에서 나는 음식냄새들이 어릴적 동네 주부들이 찌개나 밥 반찬할때 냄새랑 매번 넘 똑같아서 좀 신기하고 

외람되지만 밥한번만 얻어 먹어보고싶다 생각했어요

완전 그 옛날에 맡던 음식냄새들인데 싶고 

그런냄새는 다 잊고 소멸된줄 알고 살았는데

도대체 어떤분이 요리를 하는건지 

어느날인가부터 과거의 냄새가 나기 시작했고 괜히 궁금하고.. 추억에 잠기고..

 

예전.. 옛 요리방식들 가족한테라도 전수를 잘 하셨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냥 냄새만 맡아봐도 맛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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