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성장기 가정이 끔찍했었고
결혼해서 아이 키우며 원만하게 살긴 하지만
자식들 키우면서
기쁨 행복 못지 않게 고통 불안이 엄청나다고 느꼈어요.
그 가운데 인간과 세상, 삶에 대해 많은 배움을 얻어서 만족하기도 하고요.
요새 제가 잘보는 유투브 채널의 주인은
선망하는 직업에 엄청난 부
그리고 정말 지혜로운 철학과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는데요
그분은 결혼도 안하고 자녀도 없어요.
그가 하는 말과 철학이 진짜라고 믿음이 가고
존경스러운 면이 있으면서도,
자식이 주는 고통 안겪어봐서
저런 경지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았을까
정말 겪어보면 저리 쉽게 말 안나온다.
저 사람도 자식으로 힘들어보면 또 깨지겠지
(물론, 다시 일어날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자식이 속썩이기 전까진
세상 감사하고, 화도 잘 안내고, 싸움도 없고,
불안도 없고, 그랬거든요.
지금은 한바퀴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고
폭풍 뒤 가진 평안도 참 묵직하고 좋아요.
문득, 저 분은 자식으로 인해 힘들고 난 이후에는
또 어떤 모습일까...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