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추천 올라온 '오레 살인'(스웨덴 스릴러 드라마)
을 3회까지 보고 한 생각-
역시 북유럽 드라마는 심심하다.
보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이쪽 드라마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시던데 ㅎㅎ 저는 옛날 그 '왈란더'는 너무나 인상깊었지만 다른 건 그저그랬어요.
그... 밤 있죠, 밤 맨... 아니 체스트넛 맨 ㅎㅎ(잊어버려서 찾아보고 씀)
그것도 좀 심심했어요.
왜인지 생각을 해 봤는데
무슨, 피가 튀고 액션이 난무하고 음악이 쾅쾅
그렇지 않아서가 아니고요,
제가 보기엔 뭔가 드라마의 구조가 밋밋하더라고요.
소설이라고 치자면
그리 신선할 거 없는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구성을 잘 못하고 대강 서툴게 쓴 작품을 읽는 기분...?
일관되게 그런 느낌이 있어요.
스릴러는 뭔가 정교하게 짜인 퍼즐을 풀어가며
누가/ 왜/ 언제 그랬으며 어떤 방식으로 감추어진 것을 누가 어떻게 찾아내는가
이런 데에 핵심이 있는 건데
이 북유럽 드라마들은 그 정교함이 떨어져요.
처음에 문제가 제시될 때는 흥미진진한 듯도 하고 궁금증도 자아내지만
풀어가는 과정도 별 게 없고... 결과도 무지 밋밋하게
'그래서 그 사람이 그랬다고 합니다'
그냥 쓱 제시하고 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용두사미!
그래서 다 보고 나서도 '내가 끝까지 보긴 한 거지?' 생각이 들어요. 기다린 것에 비해 김이 새서.
저처럼 느끼시는 분 없나요.
(혼자라면 외로워요 ㅋ)
그러고 보면
'백설공주를 위하여' 그게, 그렇게나 크게 히트친 이유를 알 것도 같아요.
소설 원작을 봤을 때 소설로는 진짜 별로긴 했거든요. 번역이긴 했지만 전개나 문장이 단순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음. 하지만 아슬아슬한 요소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수수께끼, 미스테리, 극적인 요소를 배치하는 데에는 재주가 있었어요. 우리나라 드라마로 제작됐을 땐 그 다음 주를 기다리기가 힘들 정도로.
다른 북유럽 드라마들과 비교하면 뛰어나다고 할 정도예요. 그래서 히트친 거구나 하고 이해가 약간 가기도 하네요.
+ 우리나라 '비밀의 숲' 같은 걸 북유럽에 수출합시다... 정교하고 두근두근한 게
매일 밤 시청자들을 TV 앞에 자동으로 앉게 할 듯
아 이미 넷플릭스로 진출해 있나요
'좋거나 나쁜 동재'도 봐 주세요, 비밀의 숲을 본 북유럽 님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