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남편이 정년퇴직하고
작년1년은 괜찮았어요
같이 유럽자유여행도 가고 국내여행도 가고 당일 나들이도 짬짬이 다니고요
남편이랑 아주 잘맞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남편과 여행이 친구들보단 편한 관계였죠
물론 재미는 덜하지만요 ㅎㅎ
작년 12월 친정문제로 남편과 의견이 달라 한달이상 냉전하며 남편에게 정나미가 뚝 떨어졌어요
남편은 원래 내로남불성향있고 본인의견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성향인데 제가 어느정도
평생 맞추며 살아왔죠
근데 이번에 싸우면서 무조건 언성높이고 고집센 남편에게 정말 진절머리났다고나할까요
그러다 겨우 회복했는데 전 얼마전 사소한 말로 또 상처받고 제말에 삐진남편은 말안하고
정말 꼴보기싫네요 대화가안됩니다
왜 퇴직해서 집에있는데도 저인간은 성질이 안죽고 제 눈치를 안볼까요
몸약한 저는 그 스트레스때문인지 자꾸 아파요 옆에있음 제가 시들시들 죽어갈거같아요
그래서 제가 자꾸 밖에 나갑니다
사는게 즐겁지않고 행복하지않네요 남은여생 남편과 이리 살거생각함 한숨만 나오고요
황혼이혼이 이해됩니다
근데 남편이 성질머리빼면 또 나쁘지않아요
여직 딴짓안했고 돈사고없었고 공무원으로 35년근무하고 정년퇴직한 성실했던 사람인데
내가 또 양보하고 어르고 달래가며살아야하나 ...
인생선배님들은 어찌 이겨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