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내남편도 아닌데 속터지는줄 알았네요..

ktx타고 집에가는데 옆자리에 중년남자가 탔어요.

광주역 다가오는데 와이프로 생각되는 여자분이 전화해서 주차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내려서 연락하라고 통화하더라구요.

알겠다고 분명 대답하고 잠도 안자고 눈도 말똥말똥뜨고 있으면서 광주역 도착했는데 가만히 있다가 느릿느릿 짐챙기기 시작하고 여유롭게 나가길래 다음역인가보다 했는데 기차 출발하고 다시 객실로 들어오더니 와이프에게 전화해서 광주에서 못내렸다고 다음역에서 내리겠다고...ㅡㅡ

분명 당황할 법한 상황인데도 엄청 여유롭고 느긋하고 점잖은 말투...ㅎㅎㅎ

하.. 성격급한 남편이랑 살아서 같이 급해진 저는 옆에서 보는데 속터지는줄 알았네요..

그 와이프 해탈한 말투였어요...ㅋㅎㅎㅎ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