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시 태어나면 혼자 살래요.

그냥 야밤에 넋두리예요.

한 번씩 미친 놈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논리적으로 제 잘못이 아닌데

제가 잘못한 게 되고,

제가 미안하다고 해야하고

눈치봐야하고

기분풀릴 때까지 얌전히

비위맞추면 있어야해요.

예전보다 좋아지긴 했는데,

저도 나이를 먹어서

참고 이겨내는 힘이 줄어들어서

이 시간이 많이 힘이 드네요.

본인이 화가 가라앉고 기분이 정상이 되면

또 괜찮아져요.

아주 오래전에 많이 심할 때

이혼을 했어야했는데,

그때는 그냥 저냥 버텼던 세월이

이 밤에 후회스럽네요.

지금 이혼하기엔 돈이 아깝구요.

지금껏 고생해서 이제 잘 살거든요.

흔히 하는 말로

다른 여자만 좋게 만드는거죠.

적당히 비위맞추면 살면 보통땐 괜찮은 편이구요.

어쩌다 한 번씩 이럴때면

자존심도 상하고 세상 살기 싫어요.

이러다 남편 기분풀리면 저도 살만해지고.

너무 긴세월 비위맞추고 눈치보고 살면서 이렇게 변했어요.

밖에선 세상 똑똑한 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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