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깨서 할 일도 없고, 오늘 제주는 계속 눈 올 예정이라 숙소 산책말고는 일정이 없거든요.
간밤의 82주제는개신교인듯하니 제 생각을 써볼게요. 요즘은 매일 주제가 있더라고요? ㅎㅎ 몇일 전에는 결혼, 그 전에는 노후, 어젠 기독교...
전 교회를 15년 넘게 다녔고, 대학때는 선교회 활동도 했었으니,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에요. 성경공부도 많이했고, 성경구절을 외우고 있는게 100개도 넘어요.
지금은 안 다니고, 명상하면서 스스로를 성찰하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에 초점을 맞추고 나 자신도 더욱 사랑해가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교회를 그만둔 이유를 몇가지 적어볼게요.
1.한국의 기독교는 기복신앙이에요. 한국에 이 종교가 자리잡을때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교회가면 기도제목이 다들 본인과 가족의 결혼 취업 건강 이에요. 물론 마지막 기도제목은 세계평화와 사역에 대한 기도가 있지만, 거의 형식적이고 매일 절절하게 기도하는 건 전부 "나, 또는 우리 애 잘 살게 해주세요." 에요. 이건 다른 종교도 비슷해요.
2. 교회도 잘난 사람 뷰유한 사람 좋아하지 가난한 사람은 대접 안해요. 이게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목사님도 그래요. 안그러신 분 거의 못봤어요. 딱 한 분 보긴 했지만, 그건 개인의 성품이라고 봐요. 제 말은 교회도 그냥 보통의 인간집단이지, 성경말씀을 실천하기엔 수준이 안된다고 봐요. 성경말씀대로라면 가난한자 아픈자 약한자도 환대 받아야죠. 신도들이 마음으로 좋아하지 않아요.
3. 인간이 모인 집단이다보니 이 안에서도 별별일이 일어나는데, 이걸 지혜롭게 풀어가도록 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각개전투에요. 그래서 오히려 교회 안에서 이상한 사람 만나서 인생 고생하는 경우도 많아요.
4. 정죄하고 율법적인 생각이 심어지고 자유함이 없어져요. 뭐 하지말라능것도 많고, 그래서 죄의식을 심어주거든요. 죄의식을 심어줘야 깨끗해지고 싶어서 교회 나오니까.
5. 헌금통 돌리는거요. 민망해죽겠더라구요. 일반 복지 재단 같은데도 그렇게 안하는데 그냥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하면 되지, 헌금통 돌리는 이유가 뭐겠어요. 주보에 특별헌금 낸 사람 이름 적게하는 이유가 뭐겠어요.
자유함이 없이 눈치보고 라도 내게 하는거에요.
5. 경건을 꾸미는 자들이 많아요. 그렇게 되어버려요. 그안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요. 외식하는 자들에 대해서 얼마나 하나님이 싫어하는지 알면서도 그 경건의 옷을 그렇게 가짜라도 입고 싶어하더라고요.
성경은 진리의 말씀이나, 그 말씀을 제대로 깨닫도록 가르칠만한 사람도 별로 없고요( 왜냐하면 다들 자기 꼴 안에서 해석하니까요) . 말씀 자체를 삶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도 별로 없어요. 그러니 매일 걱정속에 살고있죠.
6. 본인이 해결해야할 문제를 하나님한테 미뤄요. 결혼 이혼 취업 경제력 등등 전부 본인이 노력해야할 문제인데 주체적인 생각이 없고 뭐만 하면 다 하나님 뜻이라면서 수동적으로 살아요. 그러다 사기 당하는 경우 태반.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