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 퇴직기념으로 자동차를 하나 더 사자는데요

3년 후에 남편 퇴직하거든요

이게 자기에겐  마지막 차가 될지도 모르니

우리에게 좀 특별한 차를 하나 더 사자고하네요

안그래도 4년 전에 g80 샀는데

지금 제차는 처분하고 이걸 출퇴근용으로 쓰라면서

새로운 차 하나 더 사자고하는데

 

마지막 차가 될지도 모른다는 말이

왜이렇게 찡하나요 ㅠㅠ

남편 만난지 25년 되가거든요

전 아직 퇴직이 10년도넘게 남았지만

퇴직 얼마 안남은 남편이 저런 말을 하니 감회가 좀...

 

참나.... 죽을날 받아놓은 사람도 아니고

하며 콧웃음치고 말았지만

인생 참 빠르네요. 너무 속절없이 가버린거같아요

남편은 평소 사치 이런거 전혀 없는 사람인데

자동차 좋아하는 저 기분좋게해주려고 한 뜻으로

1억 5천 선으로 하나 보자는데 설레기는 커녕

시간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말이되다보니

찹착한 기분이네요

젊었을때는 시간이 너무 안가고 지루하기만했던 게

나이먹으니 시간이 나를 속여먹기나 한 듯

어느새 남편 퇴직이 코 앞으로 다가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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