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옌들 성격차이, 가치관차이로 이혼 이런 기사 보면 다른 이유일거라 콧방귀 끼곤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것만큼 극복 안 되는 것도 없다 생각 들어요...
저는 술을 즐기는 파..(즐긴다 해도 맥주 4캔~6캔, 1년에 2~3번 소주 1병 정도) 남편은 술 극혐 파... 한잔만 마셔도 빨개지고 못 먹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한 게 소개팅 첫만남에도 맥주 한 잔을 시켰을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는 걸 다 드러냈고 남편도 그걸 알고 결혼했어요 데이트 때마다 제가 노포 데려가고 술 데이트 했구요..
근데 결혼하고 나니 제가 한잔 하는 걸 점점 싫어하는 티를 내더니 여고 동창들과 망년회 겸 한 번 12시 넘어(정확히는 12시 18분 귀가...) 귀가한 걸 계기로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티를 확확 내요.. 그 부분은 제가 백번 잘못 했으니 저도 깨갱 하고 이후부터는 남편이 정한 대로만 먹으려 합니다(한 달에 2번, 맥주 3캔 이하)
술 그까짓 거 안 먹으면 어떠냐 하지만 제가 꽐라가 되도록 먹는 것도 아니고 다음 날 숙취 시달리도록 내 할일 못 하면서 먹는 것도 아니고..(참고로 주량 소주2병요...) 삶의 스트레스에 맥주 먹는 게 낙이었는데 그걸 못 하게 하고 눈치를 주니 저도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편이 좋아하는 게임에 제한을 뒀어요.. 솔직히 저도 자유로이 맥주 먹고 싶고 남편도 자유롭게 게임하라고 하고 싶어요..
아무튼간 그렇게 맞춰 살고 있는데
남편도 점점 게임을 더하려 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슬금슬금 억울하더라요 그래서 내가 맥주 4캔 먹는거나 자기가 게임 4판 하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했더니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그건 엄연히 다르다고 화가나서는 씩씩 거리길래 옛날 잘못까지 서로 다 끌어오며 부부싸움 심하게 했는데..
남편은 istj 저는 intj 혹은 infj 번갈아 나오는데
남편이 자기 기준만 세우는 게 너무 화가나고 살기가 싫어요
남은 고작 이런 걸로 못 사느냐 하겠지마는 일례인 거지 살면서 부딪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남편은 자기 기준이 너무 빡빡하고 그래서 본인이 한 말을 지키는 편이지만 너무 유도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구요
저는 게임 하라고 할 때도 저한테도 자유가 있기를 바라면서 게임 하라고 하는 건데 정작 제가 자유가 필요할 땐 그런 건 싹 다 잊고 자기 기준만 세우니 열받고 억울하고요..
제가 모지란 인간인가요?ㅠㅠ
이런 걸 누구한테 말하기도 그렇고
객관적인 얘기를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