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2기 판정받았습니다
아직 실감도 안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가장 예후가 나쁘다는 암인데...
술,담배,가족력,식습관 아무 것도 연관 없는데 내가 왜 췌장암일까 ? 수술하려면 항암으로 사이즈 줄여서 수술하래요
어차피 예후가 안 좋다면 그냥 수술,항암 다 안하고 조용히가고 싶다고 했는데 항암을 안하면 사이즈가 커져 담도 누르면 황달,복수 차서 안하기도 애매하네요
아직 60도 안됐는데 ..친구들과 하와이로 환갑여행 계 넣고 있는데..두 딸들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아이들 친정도 없어지고 가족력만 물려주네요
남편하고 사이좋게 늙어가려 했는데 인생사 참 뜻대로 안되네요
저는 부모님 두분 다 장수하셔서, 아버진 90세로 돌아가셨고 엄마 87세로 살아계셔서 제가 너무 장수할까봐 겁난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여기저기 췌장암 무섭다는 얘기만 나오고..
내가 뭘 위해 이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후회도 되고 여러가지로 힘드네요
65세까지만 일할거라고 야무지게 계획도 세웠는데 성경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같네요
아름다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