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만나면서 아이들 성적 가지고 묘한 시기심이 생기는 듯 해요
원래 아이들 모임이었고
서로의 엄마만 친한 모임이었기에,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었어요.
그동안 선도 안 넘었구요.
아이들 성적이야기는 암묵적인 룰처럼 이야기 안 했고
서로의 관심사만 알아갔는데
한 아이가 월등히 잘 하기도 하고
그 아이의 엄마가 교사라
그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떤 문제집을 푸는지
다들 눈을 켜고 선넘는 질문을 해요
너희아이는 어느학원 어느과정 나가니?
무슨 문제집 푸니?
그 책좀 알려줘봐바
지금 이걸 안 따라가면 안된다고 불안함을 조성하는 그 엄마와
불안해하는 다른 이들의 마음이 느껴지기도 해요.
만나고 나면 생각이 많아지고 복잡해져요
그러면서
모임이
부럽다 친구야로 끝납니다
애들 성적이 전부는 아닌데
성적으로 시작해서 성적으로 끝나게 되네요.
아이들이 고등도 아니고 초저입니다. ㅠ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잠시 모임을 쉬어야 하나 봅니다.